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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애니멀 스토리파크 ‘매직플로우’-‘원더래빗’ 속 환상 토끼와의 만남

지난 5월 초 고양 스타필드에 미디어아트 스토리 체험관이 오픈했다. 친숙한 토끼를 주제로 환상 세계와 애니멀 스토리가 녹아 있는 상설 전시 체험관인 매직플로우(Magic Flow)가 관객들을 동화 속 판타지 세상 ‘원더래빗’으로 초대한다. ‘원더래빗’의 주인공 환상 토끼들을 함께 만나보자.

‘매직플로우’와 ‘원더래빗’의 탄생 – 모션 디자인 회사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의 만남

업력 20년 차의 ㈜브레드커뮤니케이션즈는 2003년 시작으로 국내의 굵직한 커머셜 영상디자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온 1세대 모션그래픽 전문 디자인 회사이다. 잠시 등장했다 사라지는 기업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영상 미디어 디자인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실력 있는 모션그래픽 선배 기수다. 또한 인테리어 전시 분야에서 15년 이상 많은 경험을 쌓으며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베테랑 공간디자인 업체인 ㈜디자인비채도 매직플로우를 함께 만든 주인공이다.

미디어앤스페이스 파트너스의 이완섭 공동 대표(좌)와 정세영 공동 대표(우)

디자인비채와 브레드커뮤니케이션즈는 오랜 기간 동안 합을 맞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형제 회사처럼 끈끈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다. 인천공항 전시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다양한 공간 디자인 인테리어와 전시 영상 작업 등에서 두 업체의 콜라보가 이루어졌다. 이번 신세계 건설부문과 함께 작업한 ‘매직플로우’ 스토리파크 체험 공간은 두 전문 업체의 공동 합작법인인 ㈜미디어앤스페이스파트너스로 함께 참여했다.

브래드커뮤니케이션즈의 이완섭 대표는 “3년이 넘게 기획하고 1년여 동안 공들여서 제작했어요. 매번 클라이언트로 용역 사업을 진행해오다가 저희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보고자 오랜 기간 기획하고 다양한 주제를 고민하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동물인 토끼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선정했어요. 보통 이런 전시회는 IP를 사 와서 클라이언트들의 요구대로 진행하는데, 저희가 직접 주체가 돼서 다양한 스토리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연출하고 구성했어요!”라고 전한다.

미디어기반형 애니멀 스토리파크 ‘원더래빗’

토끼와 관련한 이야기는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비롯해, 환상 속 세상으로 안내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시계 토끼, 농작물을 강탈하는 말썽꾸러기 토끼를 그린 영국의 동화 ‘피터래빗’, ‘별주부전’에 나오는 용궁 속 토끼를 비롯해 중국 민담에 나오는 달나라에 사는 ‘달 토끼’ 등 매우 다양하다. 매직플로우는 이처럼 친숙한 토끼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배경 스토리를 새롭게 각색한 미디어기반형 ‘원더래빗’ 스토리파크 전시와 최근 핫한 ‘아쿠아리움 카페’의 체험형 복합 휴식공간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새로운 체험놀이문화 공간으로 완성했다.
특히, 원더래빗은 다양한 주제 공간 속 배경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스토리 비주얼 전시로 몰입도를 높이며 경험적 체험 온도를 한층 더 높인다.

원더래빗 전시는 미디어아트 작품 및 소품들로 이루어진 공간과 영상 디자인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결합한 비주얼 스토리 공간 룸 형식의 흐름(Flow)으로 꾸며졌다. 매직플로우의 입구에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유명한 줄리안 오피Julian Ophie의 ‘걷는 사람’을 모티브로 한 ‘걷는 토끼’를 LED 화면에 구현하여 눈길을 끈다. 작지만 섹시한 토끼가 힘차게 걸어가는 모습이 미지의 모험을 향해 걸어가는 관객들에게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또한 조금 떨어진 출구 쪽에는 관객들에게 친숙한 명화로 고흐와 뭉크의 작품인 여러 작품들을 토끼 캐릭터로 새롭게 디자인해 2D 애니메이션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살아있는 명화 속 토끼들을 주인공으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걷는 토끼

토끼 갤러리

토끼 갤러리 RABBIT GALLERY

입구를 거쳐 처음 만나게 되는 곳에는 개구쟁이 토끼가 등장하는 갤러리가 있다. 원더래빗 전시에서 다시 보고 싶은 공간으로 손꼽히는 공간 중에 하나가 바로 ‘토끼 갤러리’다. 미켈란젤로의 명화 작품들과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그림을 비롯해 여러 유명 그림 작품들 사이 사이에서 개구쟁이 토끼가 등장해 명화 속 캐릭터들을 자극하며 갤러리를 난장판으로 만든다. 디지털 명화 예술작품을 스폿 조명의 이동에 따른 프로젝션 매핑 효과를 통해 관객에게는 몰입과 집중도를 높이며 살아있는 명화와 개구쟁이 토끼의 참신한 애니메이션을 선사한다.

숲의 교향곡

숲의 교향곡 FOREST SYMPHONY의 모습
숲의 교향곡 FOREST SYMPHONY에서 개구리를 터치하는 모습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일어났을 법한 동화 속 숲의 모습. 화려한 디지털 색감으로 표현한 환상의 숲속에는 다양한 숲의 소리가 들려온다. 종달새와 무당벌레의 소리, 개구리와 사슴, 기린 등 다양한 동물의 울음소리와 함께 숲의 4계절과 낮과 밤을 시각과 청각적 유희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토끼와 거북의 경주는 숲속 친구들에게는 흥겨운 소동과도 같다. 개구리와 종달새, 사슴, 멧돼지 등 숲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물과 곤충 친구들을 손으로 터치해 토끼의 경주 놀이 이야기를 흥겨운 숲의 분위기로 표현할 수 있다. 인터랙션이 가미된 캐릭터 사운드의 비트 합주는 가족과 단체 관람객들에게 흥겨운 숲속 잔치를 잘 묘사해낸다. 반드시 여럿이서 동시에 터치해 숲속 합주를 완성해 보자.

보랏빛 향기

보랏빛 향기PURPLE SCENT

눈과 귀를 만족했다면 이제 향기로 오감을 채워보자.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작품들 중에서 후각적 요소를 작품에 반영한 ‘보랏빛 향기’는 주기적으로 아카시아꽃향기를 내뿜어내며 토끼 조형물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가상 공간과 후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자극한다.

피터래빗의 농장과 피터래빗의 저녁

1902년 영국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소설인 ‘피터래빗’은 전 세계 3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1억 부 이상 판매돼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고전 명작이다. 못 말리는 말썽꾸러기 토끼인 피터가 농장 주인인 맥그레거 아저씨가 열심히 일한 채소를 몰래 훔쳐 먹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당근을 좋아하는 토끼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소설 속 피터래빗의 시선으로 배경을 삼은 ‘피터래빗의 공방’을 비롯해서 ‘맥그레거’ 아저씨에게 잡히면 파이가 된다는 엄마 토끼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한 농부 맥그레거 아저씨의 농작물을 자꾸만 강탈하는 피터래빗의 이야기를 ‘피터래빗의 저녁’ 식사로 흥겨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환상의 ‘사운드 룸’과 ‘앨리스 터널’, ‘그래비티 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이스 캐럴의 1865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회중시계를 찬 하얀 토끼를 따라서 이상한 나라로 빠져드는 엘리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수많은 독자와 팬덤 등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수많은 작품들로 리메이크 됐다. 원더래빗에서는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열쇠구멍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 형용한 색깔들로 반짝이는 환상적인 미러볼이 매달린 룸을 지나서 어두운 토끼 굴 안으로 관객들은 빠져든다.

사운드 룸

“똑딱똑딱 초침 소리를 따라가면 커다란 회중시계를 들고 바쁘게 뛰어가는 하얀 토끼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관객들은 소리를 쫓아서 토끼 굴을 탈출할 수 있다. 똑딱똑딱 아날로그 감성의 둔탁하지만 감각적인 목각 박스 사운드를 통해 낯선 곳에서의 시각적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사운드 룸’은 물리적으로 각기 다른 크기의 목각 안에 볼을 넣어 건드리면 똑딱 거리는 매력적인 소리의 하모니 공명을 만들어내며 하얀 토끼를 쫓아가는 소설 속 주인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곧바로 이어지는 포토존은 사운드 룸과 함께 디자인비채의 공간 디자인 연출력이 돋보인다. 하트 여왕이 다스리는 궁전 속 모습과 상대적으로 거인이 된 엘리스도 눈길을 끈다. 하트 여왕이 되어 여왕의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매력적이다. 또한 미지의 시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앨리스 터널’과 중력이 무시되는 ‘그래비티 룸’까지 이상한 나라의 환상적인 배경 공간들 속에 관객들이 쉽게 녹아들도록 매력적인 영상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잘 구성하고 연출했다.

“원더래빗이 사실 다른 전시장에 비해 공간이 300평이 조금 안 될 정도로 약간 작은 편이지만 굉장히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설계를 20번은 바꾼 것 같아요.” 이완섭 대표의 설명을 통해 전시공간 연출을 위한 숨은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한 예로 이어지는 거울 방의 경우 환상적인 영상과 양면 거울을 통해 비치는 조화로운 영상미로 관객들에게 판타지 같은 약간 어지럽지만 색다르고 시각적 환상 경험을 체험하도록 만들어 내며, 브레드와 디자인비채의 디테일한 숨은 노력들을 전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비티 룸GRAVITY ROOM
춤추는 시계 토끼

토끼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저 앞에 쫓아가던 토끼가 보인다. 토끼는 주위를 둘러보다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서 혼자서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러면 관객들은 흥겨운 음악소리와 함께 춤추는 토끼에 맞춰서 자연스레 따라서 춤을 춘다.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관객들의 춤 반응은 전시 기획에 있어서 새로운 경험들을 축적하게 만든다.

원더래빗에서 인기가 높은 공간인 ‘아쿠아 토끼AQUA RABBIT’, 바닷 속 용궁 모습과 버블을 포현한 볼 풀장

“저희가 6개월에서 12개월에 걸쳐서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지금도 ‘토끼와 거북이 경주 숲’의 경우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인터랙션을 위한 캐릭터 소리를 더 추가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어요.” 관람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소통을 통한 전시관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코너를 돌면 ‘별주부전’의 거북이를 따라 바닷속 용궁에 간 토끼 이야기를 만난다. ‘아쿠아 토끼’는 원더래빗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바닷속 용궁의 모습과 용궁에 잠수함을 타고 가는 토끼의 모습을 3면 대형 디스플레이에 걸쳐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아쿠아 토끼 공간의 실내는 수많은 플라스틱 불투명 볼들로 가득 찬 볼 풀로 구성되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쿠아 토끼를 지나 칼레이도룸과 스페이스 토끼와의 만남

‘칼레이도 룸’에서 미디어앤스페이스 파트너스 이완섭 대표
달 토끼의 한장면

이어지는 칼레이도룸은 다양하고 신비한 환상 세계를 기하학적 모양의 모션그래픽과 커다란 만화경 디자인의 삼 면의 거대 거울을 통해 관객은 만화경 속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신비하고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칼레이도룸을 지나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달 속에 사는 우주 토끼와의 만남이다.
LED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 둥근달이 깨어지고 달나라 속 우주 토끼가 사는 세상을 유쾌하고 귀여운 영상을 통해 친근감 있게 표현했다.

총 15개의 스토리로 구성된 원더래빗 전시가 끝나면 가상과 실제 물고기를 함께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 카페’에서 상어·가오리·열대어 등 62종 3천여마리의 다양한 해양 생물을 감상하며 관람객은 편안하게 음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관객은 원더래빗에서 연결된 굿즈 상품들도 볼 수 있으며 아쿠아리움 카페에서 다양한 어종들을 구경하며 편안하게 원더래빗 토끼와의 모험을 회상할 수 있다.

매직플로우 속 원더래빗은 모든 공간이 토끼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세계관에서 다양한 스토리의 독특한 배경 디자인 설정을 통해 구성한 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전시 체험 공간으로 연결된다. 미디어앤스페이스 파트너스의 이완섭 공동 대표는 스타필드 고양에 1호점으로 낸 매직플로우 원더래빗의 2호점 3호점을 기대하며 “다음 주제는 토끼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로 다양한 IP 확장이 가능하다”라며 여러 가지 다음 전시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어린아이들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들의 오감을 세세하게 만족시키는 원더래빗은 볼거리가 많은 큰 전시는 아니지만 그 안에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자세히 찾는다면 짧고도 강렬한 비주얼 만족도와 높은 미디어 경험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체험 테마 공간이 될 것이다.

◆ 다트크리에이티브 | 한재현 기자 wowhj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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